음악 정보원으로서 인터넷의 활용도가 커지면서 다채로운 인터넷 음악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또 천리안을 통해 공짜 MP3 서비스가 시작됐고, 이달 중 인터넷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다. 또 팝 음악 데이터 베이스 기능을 가진 음악 전문 사이트도 인기 높다.무료 MP3 서비스 MPIA 등장
미국의 무료 MP3 다운로드 서비스인 www.mp3.com의 한국화를 실현한 「MPIA」는 지난달 하순부터 천리안에서 무료 MP3 서비스(GO MPIA)를 시작했고, 이달 중 인터넷 사이트(www.mpia.co.kr)를 개설할 예정이다.
10월 23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다운로드수가 1,400건이 넘어선 이 서비스는 일단 음반을 제작, 발표했으나 뜨지 못한 가수를 다시 재조명해보는 경우와 앨범을 아직 만들지 못한 신인 뮤지션의 창작곡을 중심으로 했다.
MP3 무료 사이트의 단점은 음질이 떨어진다는 점. 신인들의 데모 테이프를 그대로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인곡의 경우 접수된 곡을 스튜디오 작업을 통해 음반 발매용 수준으로 음질을 높였다. 이용자들의 선호도를 기초로 「베스트 음반」을 선정, 3개월에 한번씩 음반을 제작할 예정이다. 가수들의 새로운 등용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무료 사이트는 유명 가수의 음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 그러나 미국의 mp3.com에는 엘라니스 모리셋, 비스티 보이스, 디온 워윅, 퍼블릭 에너미, 마스터 P, TLC 등이 자신의 음반 가운데 한 곡을 무료로 올려 놓아 대중들을 유인하고 있다. MPIA도 앞으로는 유명 가수들로부터 곡을 받을 계획이다.
한국형 음악 데이터 서비스 「음악 창고」
미국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www.amazon.com)은 서적 정보 뿐 아니라 방대한 음악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뮤지션의 신상 정보와 디스코그래피, 해설 등 엄청난 정보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는 음악창고(www.changgo.com)가 있다. 9월 9일 오픈한 사이트에는 1만 2,000여곡의 정보와 4,000여 아티스트의 정보가 수록돼 있다. 이를테면 「아이언 메이드」의 바이오그래피와 디스코그래피가 수록돼 있고, 「주다스 프리스트(좋은 대조를 이룸), 삼손(브루스 디킨슨이 있었음)」 등 그룹과 관계있는 아티스트들의 정보가 수록돼 충실하다.
음반 리뷰까지 전문가들이 쓴 것이라 수준이 높다. 일본음악 코너도 인기있다. 일본 음악의 역사는 물론 일본의 대표적 차트인 오리콘 차트 순위, 최신 뉴스와 인기 아티스트들의 신상명세들이 비교적 자세히 담겨 있어 일본 음악 마니아는 물론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호응이 높은 편이다. 우리 가요도 많지는 않지만 수록돼 있다. 쇼핑코너에서는 가요, 팝 새 음반을 시중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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