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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천선지연 '네명의 청춘남녀 엇갈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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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천선지연 '네명의 청춘남녀 엇갈린 사랑'

입력
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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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이 운명적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하늘이 맺어준, 첫눈에 「이런 사람」 하고 직감하는. 「천선지연(天旋之戀)」 은 그런 이야기이다. 6년동안 사귄 여자 준(진영연)이 어느날 갑자기 다른 남자, 그것도 죽마고우인 만화가 지망생 샘(이찬삼)을 사랑하게 된 것이나. 그 때문에 절망에 빠진 케이(고거기)가 카페에서 일하는 모델지망생 키키(서기)와 사랑에 빠진 것이나.홍콩 신세대 감독 임초현의 데뷔작 「천선지연」은 네명의 청춘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감성적 터치로 그리려 한다. 샘은 엉뚱하고, 키키는 청순미를 뽐내려 한다. 연출은 아름답고 감수성에 집착한다. 심각한 감정보다는 그 감정들을 일상과 대화의 유머로 은유하며 『이런 사랑이 아름답지?』하는 영화. 영락없는 10대 취향의 트렌디 드라마다. 인기스타 서기는 예쁘다. 깜직하다. 천사처럼 착하고 순진하다. 외로워서 더욱 까불다 눈물을 흘린다. 다양한 신세대 패션을 선보인다.

「천선지연」은 홍콩영화면서 무대를 일본으로 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려했다. 왕자웨이 감독의 영상 테크닉도 차용했다. 그것들이 오히려 자연스런 느낌을 방해한다. 재미있는 대사마저 인위적이란 느낌을 주어 웃음이 나오지 않게 한다. 더구나 억제하려 해도 서기의 섹시한 이미지는 감출 수 없으니. 6일 개봉. 오락성★★☆ 예술성★★☆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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