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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송어' 12세 관람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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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송어' 12세 관람가 논란

입력
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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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를 중학생이 봐서 이해할 수 있나』 『소시민의 추악한 내면을 섹스와 폭력으로 묘사한 영화가 어떻게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을수 있나』6일 개봉하는 한국 영화 「송어」의 관람등급을 놓고 영화계가 시끄럽다. 「거짓말」이 연속 등급보류를 받은 것과 정반대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너무 관대하게 등급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더구나 이 영화를 연출한 박종원 감독이 등급심의위원이어서 더욱 이런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물론 박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심의하는데는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자기 식구 봐주기」 「내부자거래」 냄새가 강하다. 객관적으로 볼때 「송어」보다 덜 자극적인 「링」 「질주」 등이 모두 18세 관람가를 받은 것과 비교가 된다. 반면 비슷한 수준의 「유령」 「인정사정 볼것 없다」는 12세로 등급을 받아 『관람층을 넓히자』는 취지로 15세 관람가 등급을 없앤 것이 자기 사람, 힘있는 영화사·배급사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많다.

「송어」의 경우 민수(설경구)와 병관(김세동)이 10대 청소년인 태주(김인권)를 장시간 마구 구타하고 양어장 물 속에 집어넣어 죽이려 하는 장면, 장현(황인성)이 결국은 자매를 동시에 범하는 상황 등은 누가 봐도 중학생에게 부적합하고 또 주제 역시 중학생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 영화계에서는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언젠가는 자기 영화가 대상에 들어갈 수 있는 인물, 제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인물이 심의위원이 되는 모순부터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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