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판스타 김영호(28·대전도시개발공사)가 99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세계랭킹 9위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렸던 김영호는 3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개인부 플뢰레준결승서 이탈리아의 제나로 마테오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14-15로 분패했다.97년대회 준우승자인 김영호는 초반 주특기인 어깨찌르기를 연속 성공시켰으나 스피드를 앞세운 제나로에게 막판 추격을 허용해 1점차로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김영호는 98그랑프리국제선수권 개인전 금메달, 98세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 98방콕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 A급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 3차례 등 한국펜싱의 간판스타로 기대를 모았다.
김영호는 64강전서 캐나다의 브롤렛 마데이우를 15-9로 누른 뒤 안데르센 라마프라이스(덴마크)와 로텔리어 패트리스(프랑스), 크레진스키 아담(폴란드)등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정광석 김남종(이상 울산시청), 김승표(서울지하철공사)는 모두 64강에서 탈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9위 고정선(전남도청)은 여자 에페 32강전서 노르웨이의 안데레네스 람힐드에게 14-15로 아깝게 졌으며 이민선(충북도청)도 32강에서 중도하차했다. 당초 금메달 2개를 기대한 한국은 김영호의 동메달 1개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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