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일 광주일고 교정에서 열린 「99 학생의 날 및 제7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 학생운동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김대통령은 『70년전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독립운동은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하고 독립투쟁의 에너지 원천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고난과 시련의 시기마다 광주학생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청년학생들은 분연히 일어났다』면서 6·25전쟁, 3·15 마산의거, 4·19혁명, 6·10 항쟁을 예로 들었다. 김대통령은 특히 80년의 광주민주항쟁을 「무엇보다 빛나고 처절한 반독재투쟁」이라고 묘사하면서 『우리가 역사속에서 영원히 자랑하고 세계에 선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젊은 학생들의 좌표도 신지식인, 세계인, 사회에 대한 봉사자로 달라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19세기말에서 20세기로 넘어가면서 범한 과오 때문에 엄청난 수난을 겪었다』며 의로운 정신만큼 변화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대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기념식 후 지역민들과 오찬을 나눴으며 이어 광주 농수산물시장에 들러 상인 시민들과 얘기를 나누며 민심 탐방을 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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