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구당 김장비용은 12만5,000원(4인가족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농림부는 3일 주재료인 무와 배추값은 생산량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 57%씩 급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양념류인 고추와 마늘을 비롯해 굴, 젓갈, 당근, 생강가격은 공급증가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가구당 김장비용(12월초기준)은 98년보다 소폭(2.5%) 감소한 12만5,114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가을무와 배추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여름철 잦은 비와 9월말∼10월초 저온현상등이 겹쳐 공급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림부 권은오(權 五) 채소특작과장은 『무와 배추의 가격강세로 지금 김장을 담글 경우 12월초보다 4만1,000원이 더 들 것』이라며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낮아지는 12월초에 김장을 담그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품목별 수급전망을 보면 가을무와 배추의 생산추정량은 각각 65만8,000톤, 137만톤으로 실제수요량에 비해 3.2%, 2.1%씩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고추와 마늘은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호조로 공급량이 21만5,000톤, 48만4,000톤으로 수요량에 비해 각각 16.2%, 10.0%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부는 이달 25일부터 12월20일까지 김장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월동배추 3만톤을 김장철에 앞당겨 출하하고 주부들이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임시김장시장을 지난해 600개에서 800개로 확대키로 했다. 또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농협에 김장채소 알선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농림부는 김장 적기로 중부지방은 12월 초순, 남부지방은 12월 중순으로 예년보다 5∼7일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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