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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마당] '한국의 신비' 자연다큐 3편 방송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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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마당] '한국의 신비' 자연다큐 3편 방송준비

입력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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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와 EBS가 눈길을 끌만한 자연 다큐멘터리 세 편의 제작을 마치고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8-10개월에 걸쳐 제작한 SBS의 「한국의 박쥐」, EBS의 「수리 부엉이」와 「풀섶의 세레나데」다. 오랜만에 만나는 수준 높은 자연 다큐로 동물과 곤충의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진다.9일과 10일 이틀 동안 오후 10시 55분에 방송할 SBS 창사특집 「한국의 박쥐」는 박쥐의 신비한 생태와 황금박쥐 등 다양한 종류의 박쥐를 보여준다.

서유정 PD, 경남대 손송원(생물학) 교수 등 제작팀은 10개월 동안 강원 영월, 제주 등 전국 120여개의 동굴 및 폐광, 사찰 등을 돌며 한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쥐 25종 중 토끼박쥐, 평남졸망박쥐 등 희귀종 9종을 포함한 17종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1부 「어둠에 매혹된 영혼들」은 박쥐의 생태를 소개하면서 박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일깨워준다. 5개월 동안의 동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과정과 교미 후 만들어지는 자연정조대 「질정」을 비롯한 생체 구조, 출산후 새끼 중 한 마리만 남기고 나머지는 도태시키는 습성을 보여준다.

2부 「박쥐의 생명전선」은 희귀종으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토끼박쥐」, 박쥐 중 유일하게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보호받고 있는 「붉은 박쥐」, 사람과 가까이 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진 「집박쥐」 등 17종의 박쥐를 소개한다.

서유정PD는 『지하 500여m의 동굴 등 촬영이 힘든 상황에서 다양한 박쥐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박쥐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다큐 전문 PD로 명성을 날리는 EBS의 박수용 PD는 2월부터 10월까지 수리부엉이를 추적했다. 12월 중에 방송할 「수리부엉이」 는 경남 밀양의 부엉이굴 등에서 촬영했다. 칡부엉이, 솔부엉이, 소쩍새 등 국내에는 10여종의 부엉이가 서식한다.

하지만 『부엉 부엉』 우는 것은 수리부엉이 단 한 종. 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생을 마치는 텃새다. 160㎝ 크기의 수리부엉이는 토끼나 꿩 등을 먹고 산다.

박PD는 토끼를 사냥하는 모습, 암수가 교미하고 새끼를 낳는 모습, 새끼가 7개월 정도 자라 완전히 홀로서기를 하는 전 과정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수리부엉이와 정이 들어 울음소리만 들어도 무얼 원하는지 알게됐다』는 박PD는 환경오염으로 수리부엉이가 사라질 운명에 처한 것을 안타까워 했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EBS의 「풀섶의 세레나데」는 색다른 자연 다큐로 곤충들의 소리를 들여준다. 충남 안면도, 강원 영월 등 전국 각지에서 촬영했다. 여치, 철석이, 풀종다리, 쌕쌕이 등 20여종의 곤충의 모습과 함께 소리만을 특수처리해 들려준다. 50분 중 시작 10분을 설명과 음악없이 곤충소리만 들려준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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