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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반갑다, 이익치" 호재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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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반갑다, 이익치" 호재 반색

입력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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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치가 돌아왔다」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회장이 구속 2개월만에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3일 풀려나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는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현대측은 특히 그룹의 신용을 올리는 「호재」라며 환영했다.

이회장은 그동안 증권가의 바람잡이로 알려져 왔다. 7월의 주가 1000포인트 돌파, 간접투자 열풍의 뒤에는 「바이 코리아」가 있고 이회장이 바이코리아를 선도했기 때문. 그가 구속된 2개월간 증시가 침체되자 증권맨들은 『검찰구속이 시가총액 1조원을 줄였다』고 분석, 「이익치 주가」란 말이 시중에 나돌았다. 검찰이 이회장의 구속여부를 놓고 고민할 때 증권업계를 비롯한 재계는 증시발전에 대한 기여를 들어, 불구속 수사를 건의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식시장이 대우사태 등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힘을 결집할 수 있는 세력이 없었던 것도 침체의 한 요인이었다』면서 『이회장의 석방이 개인 신상문제를 넘어 증시가 다시 한번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의 활동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증시의 주변여건이 대우사태 등으로 완전히 바뀐데다 금융권 사정설이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다만 이회장이 어떤 형태로른 현대증권에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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