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홈런왕 이승엽(삼성)과 일본의 홈런왕 왕정치(다이에 호크스감독)가 일본공영방송인 NHK TV에 출연, 홈런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NHK는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9일 후쿠오카 돔에서 열리는 99프로야구 한·일 슈퍼게임 3차전에 앞서 이승엽과 왕정치를 초대, 「홈런대담」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시즌 후쿠오카 연고의 다이에 호크스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왕정치감독은 64년 한시즌 최다홈런(55개)과 개인통산 최다홈런(868개) 등 야구사에 남을 기록을 수립한 일본프로야구의 우상이다.왕정치감독은 9월 올림픽티켓이 걸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승엽은 파워와 기술을 고루 겸비한 뛰어난 타자』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야구에 관한 한 한국보다 한수위로 자처해온 일본이 전설의 홈런왕 왕정치와 한국의 홈런왕 이승엽을 대상으로 한 대담프로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은 이승엽의 홈런기록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승엽의 홈런기록이 왕정치의 기록인 55개에 접근함에 따라 일본언론들도 관심을 갖고 이승엽의 홈런추이를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이승엽과 왕정치는 야구입문에서부터 타격자세 홈런기록 등 유사한 점이 많아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홈런왕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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