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산업기밀 외부유출이 심각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의가 국가정보원의 협조를 얻어 최근 전국 기업·연구소 임직원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기업의 산업보안의식 조사결과, 사내 기밀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어려움을 겪은 기업이 조사대상기업의 43.8%에 달했다.
산업스파이가 표적으로 삼고 있는 주요 정보는 제조기술(71.0%)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사업계획정보(12.5%), 판매및 시장정보(8.6%), 기초과학정보(5.4%)가 뒤를 이었다. 또 산업스파이가 산업기밀을 획득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으로는 스카우트(42.8%), 산업스파이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합작기업(45.7%) 등으로 조사됐다.
취약한 분야로는 설계도면 등 문서보안분야(31.1%), 연구원 등 사내인적자원 보안분야(27.4%) 전산망 등 정보통신분야(25.4%) 등을 꼽았다.
특히 사내 인전자원 보안분야의 취약성은 96년 조사때보다 7.4%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해 경제위기 이후 구조조정 여파로 연구원이 대량 감원되면서 정보유출도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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