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안전위원회(NTBS)는 2일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의 원인은 공항접근 조작을 제대로 못한 조종사 과실과 함께 미 연방항공국(FAA)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 작동중지 및 관리소홀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이같은 결론은 지금까지 조종사 과실이 사고의 주원인이고 MSAW 작동중지와 관제소홀 등은 사고발생에 기여한 이른바 「기여과실」이라고 내렸던 종전의 잠정결론을 수정한 것으로 2일 건설교통부의 발표와도 다르다.
두 요인이 똑같은 비중의 사고 원인으로 최종판명됨에 따라 유족들이 미 법원에 제소한 170여건의 소송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NTBS는 이날 300쪽에 이르는 사고조사반의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끝에 기장이 공항접근 중 브리핑 및 접근조작을 적절히 수행치못한 점과 부기장 및 항공기관사도 기장의 접근조작 중 모니터 및 상호확인을 제대로 못한 점 기장의 피로와 대한항공의 부적절한 조종훈련 FAA의 MSAW 작동중지 및 부적절한 관리 등이 사고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짐 홀 NTBS 위원장은 이들 사고원인의 경중을 판단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종사 과실과 MSAW 작동중단 및 관리소홀은 똑같은 서열(equal ranking)』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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