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농구를 빛낼 스타들은 누가될까.결론부터 말하면 「구관이 명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샛별들은 3∼4명에 불과한 반면 기존스타들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 새내기들이 별빛을 발휘할 기회를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드부문을 살펴보면 이상민(현대) 강동희(기아) 허재(삼보)의 3각체제에 신인 황성인(SK)이 당차게 도전한다.
「컴퓨터가드」 이상민과 「긴팔원숭이」 강동희는 현란한 드리블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 고비마다 터지는 3점포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최고의 포인트가드. 이상민은 올시즌 팀의 3연패(連覇)와 MVP3연패를 노리고 있고 강동희는 지난시즌 결승서 현대에 패한 앙갚음을 고스란히 되갚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노쇠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농구천재」 허재가 높은 득점력으로 「노장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의지이고 「신인답지 않은 신인」 황성인이 경쟁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포워드부문은 현란하기까지 하다. 3점슈터로는 「람보」 문경은(삼성)이 건재한 가운데 원년챔프 정인교(기아)가 고지탈환을 벼르고 있고 「사마귀슈터」김영만(기아), 복귀스타 우지원(신세기), 지난시즌 플레이오프MVP 조성원(현대)외에 김상식(SBS) 신기성(삼보) 양희승(LG) 등이 3점포왕좌를 다툴 전망. 여기에 신인 조상현(골드뱅크)과 조우현(동양)이 명함을 내밀고 있다.
파워포워드와 센터부문에선 용병들의 초강세가 예상되지만 역시 이름값을 하는 토종들도 버티고 있다. 「골리앗」 서장훈과 「매직히포」 현주엽(SK)이 용병들과 치열한 몸싸움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며 제대후 복귀한 전희철(동양)과 부상에서 회복한 「저승사자」 정재근(SBS), 힘이 좋은 이은호(신세기), 이창수(삼성) 등이 발군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시즌 리바운드왕 서장훈(207㎝)은 올시즌 파워에서 앞서는 용병들과 리바운드왕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