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2·한별텔레콤)이 이번에는 일본에서 3승사냥에 나선다.국내대회 참가를 마무리짓고 3주만에 다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나서는 김미현은 5∼7일 일본 시가현 세타GC(파 72)에서 벌어지는 99미즈노클래식에 펄신(32·랭스필드)과 함께 출전한다. 일본서 열리는 2개의 LPGA투어중 마지막 대회로 총상금 80만달러에 우승상금 12만달러가 걸려 있다.
이번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서 활약중인 구옥희 한희원 고우순 이영미 김만수 원재숙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한국선수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대회의 관심사는 1년 터울인 올해 LPGA 신인왕 김미현과 지난해 JLPGA 신인왕 한희원(21)의 재격돌이다. 이들은 중고시절부터 국내무대에서 쫓고 쫓기는 경쟁을 벌여온 사이. 김미현이 지나온 길(중등부석권-국가대표-고등부석권-프로-해외진출)을 한희원이 그대로 밟아왔다. 올들어 각자 미국과 일본으로 흩어지는 바람에 맞대결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지난달 31일 끝난 미·일 여자프로골프대항전 99니치레이인터내셔널에서 기량을 겨룬 끝에 미국선발로 나선 김미현이 승리했다.
김미현은 바이코리아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지난달 26일 일찌감치 일본으로 건너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중이다. 3일간의 니치레이매치에서 2승을 거둬 심리적으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희원 역시 절대 질 수 없다는 입장. 내년 시즌 LPGA투어 프로테스트에 도전할 계획인 한희원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곧바로 풀시드확보가 가능할 뿐아니라 무라구치 후미코, 구옥희 등과 경합중인 JLPGA투어 상금타이틀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지난해 챔피언 고바야시 히로미를 비롯해 로라 데이비스, 리셀로테 노이만, 로리 케인, 레이첼 헤더링턴 등 LPGA투어 정상급 40여명과 무라구치 후미코, 핫토리 미치코, 히고 가오리 등 JLPGA투어 상위랭커들이 정상을 다툰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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