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태어나서 사망할 때까지 1인당 평균 2,300만원 이상을 의료보험 진료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은 3일 공무원·교직원(공교) 의료보험 가입자 495만4,203명을 대상으로 의료비 실태를 분석한 「노인의료비 증가와 대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98년말 기준 공교 의보 가입자의 사망까지 평생 발생하는 의료보험 진료비 총액은 1명당 평균 2,311만1,226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진료비 부담은 60대(60-69세)가 1인당 연간 57만4,625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57만4,118원 등 60대이상 노인 진료비 수준이 높았다. 반면 10대(10-19세)는 10만6,000원으로 가장 낮아 「가장 건강한 연령층」임이 확인됐다. 태어난 지 1년미만인 영아의 진료비도 45만1,735원이나 됐다.
또 공교 가입자 중 노인인구 구성비율은 90년 7.7%에서 98년9.6%로 1.9%포인트 증가에 그쳤지만 이들의 총진료비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2.5%에서 22.7%로 무려 10.2%포인트 늘어났다.
의보공단 관계자는 『향후 의보급여범위 확대 및 의료기술 발달, 건강욕구 증대 등으로 의료접근도가 넓어질 경우 국민의료비는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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