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10%정도만 인터넷을 업무에 이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이 아시아 인터넷 경제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합니다.』인텔이 주최한 전자상거래 세미나 참석차 3일 방한한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60)사장은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년내 10억대의 PC가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전자상거래 시장이 1조달러를 넘어서는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럿사장은 『한국의 사이버코리아21프로젝트는 컴퓨터문명국으로 나아가기위한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한국은 전세계 PC생산량의 5%, 구매량의 2%를 담당하는 세계 10위권의 컴퓨터대국이어서 인텔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PC보급정책 덕분에 자사의 펜티엄칩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특별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중요성을 인식해 인텔은 이날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문화센터에서 설립예정인 정보문화홍보관에 30만달러(한화 3억6,000만원) 상당의 펜티엄Ⅲ PC 160대와 네트워크 장비를 기증했다. 이 장비는 인터넷현장교육을 담당할 1만명의 교사양성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배럿사장은 『자사의 주력상품인 중앙처리장치(CPU)의 처리속도가 18개월마다 2배씩 빨라지고 있다』며 『현재 733㎒급CPU가 가장 빠르지만 내년말이면 2㎓급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포드에서 재료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배럿사장은 동대학 재료공학교수를 거쳐 74년 인텔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한 그는 요즘도 청바지를 입고 카우보이장화를 신은 채 근무한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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