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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녕] 6년만에 컴백 '신궁은 녹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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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녕] 6년만에 컴백 '신궁은 녹슬지 않았다'

입력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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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시드니행입니다』93년 은퇴후 6년만에 다시 활을 잡은 「신궁」 김수녕(28)이 재기전을 멋지게 치러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6년의 공백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안정된 슈팅솜씨를 뽐낸 김수녕은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양궁국가대표 1차선발전서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이틀째 종합성적 9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수녕은 32강안에는 무난히 들 것으로 보여 99년4월 2차대회 출전권을 예약했다.

93년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은퇴한 그는 이듬해 대학선배인 이기영(29)씨와 결혼, 지원(5) 정훈(9개월) 남매를 둔 주부. 아직도 애들을 보러 틈틈이 청주로 내려가지 않으면 활이 손에 잡히지 않는 평범한 엄마다. 훈련을 재개한지 3개월밖에 안되 체력부족을 걱정하는 김수녕은 그러나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다지면 연말께는 전성기의 기량을 거의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장의 복귀로 후배들에 부담을 주는 것이 안타깝다』는 그는 『세계정상권의 후배들이 옛날보다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다. 함께 노력해 시드니올림픽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녕은 87년 국제대회에 첫 출전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88서울올림픽 2관왕, 세계선수권 연속우승 등 한국양궁을 세계정상권에 올려놓은 공로로 백상체육대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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