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구단은 내년 시즌 이름을 바꿔달 것이 확실시된다. IMF사태로 부도가 난뒤 구단매각을 추진해온 쌍방울은 국내 기업체 1, 2곳과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이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금융감독위 지침에 따라 협상을 늦추고 있다. 매각협상은 내년초 본격화, 2000년시즌부터 새 이름으로 리그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연고지 역시 바꿜 가능성이 높다. 전라북도측은 연고지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만 매각협상을 위해서는 연고지 문제를 완전 개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쌍방울측 입장이다. 한국야구위원회도 쌍방울의 매각협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지난 9월15일 총회에서 쌍방울에 한해 새로 인수한 기업이 연고지 이전을 요청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쌍방울에 약 16억원의 채권이 물려 있는 한국야구위원회로서도 하루 빨리 타기업에 매각하는 것이 유리해 연고지 이전문제는 인수기업의사에 따라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때 미국메이저리그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측이 쌍방울구단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애리조나 구단주가 쌍방울에 공문을 보내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쌍방울 유은수단장은 『조건만 맞는다면 매각한다는 입장』이라며 『내년초 매수기업과 조건 등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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