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22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주 4회, 모두 56회분으로 김용옥의 노자강의를 내보낸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밤 10시 40분부터 40분 동안 방영될 「도올 김용옥의 알기쉬운 동양고전-노자와 21세기」.철학자이자 한의사인 김용옥은 동서고금의 풍부한 사례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81장에 달하는 노자의 도덕경을 쉽게 풀어 전하면서 「노장철학의 21세기적 의미」를 강론할 계획이다.
김씨는 「노자」가 세계인들에게 성경보다 더 많이 읽히는 지혜의 결정이라고 말하며 노자의 지혜를 다섯가지로 요약한다. 반문명적, 반주지주의적, 반남성적, 에콜로지(환경)적, 무정부주의적이란 점.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편협한 이데올로기의 성격을 벗어나 인간 내면의 지혜로 승화되어 있어 철저히 보편주의적이라고 말한다. 『과학 기술문명으로 대표되는 현대 자본주의 문명에 대응, 노자의 자연주의는 21세기 우리 문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파격적 삶을 살아온 김씨답게 강의방식도 색다르게 꾸민다. 스튜디오 뿐 아니라 달리는 기차, 배, 학교, 산장, 군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직접 청중과 호흡하고, 가수와 같이 노래를 부르며 강의할 예정이다.
『재미없는 강의는 죄악』이라며 유머러스한 화술로 웃음 넘치는 강의를 만들겠다고 한다. 편집도 제작진과 같이 하겠다는 김씨는 『철학 고전강의가 쇼프로보다 더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이번 방송강의에 대해 높은 의욕을 보였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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