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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여론조사] 밀레니엄 최고 탐험가 콜롬버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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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여론조사] 밀레니엄 최고 탐험가 콜롬버스 선정

입력
1999.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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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영국 BBC 방송이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지난 1,000년 동안의 최고 탐험가로 선정됐다. BBC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콜럼버스는 처음부터 내내 선두를 지켰던 18세기 영국의 해양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2위)을 마지막 순간에 제치고 1위에 올랐다.다음으로 인류 최초로 달을 밟았던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 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3위를 차지했고 동방견문록을 쓴 13-14세기 이탈리아의 여행가 마르코 폴로와 19-20세기 영국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4,5위에 뽑혔다. 또 포르투갈 출신의 페르디난드 마젤란(6위), 프랑스의 작가이자 탐험가인 자크 쿠스토(7위), 노르웨이의 로알 아문센(8위), 에베레스트 정상을 최초로 등정한 뉴질랜드 출신 에드먼드 힐러리경(9위), 극지 탐험가 로버트 스코트 선장(10위)이 그 다음을 이었다.

콜럼버스가 1492년 10월12일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것은 유럽인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것으로 세계사에 획을 그은 사건이었지만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꼽히게 된 것은 역설적이라고 BBC는 평가했다. 수천년전부터 미주 대륙에는 여러 문명과 원주민이 존재해왔기때문에 콜럼버스가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할 수 없기때문이다. 특히 그의 발견 이후 수많은 유럽 탐험가와 식민주의자들이 원주민 문화를 파괴했다는 점에서 과연 콜럼버스의 탐험을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BBC는 지적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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