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의 산실인 코오롱마라톤팀(감독 정봉수)은 해체될 것인가.이봉주 권은주 등 코오롱 간판스타들이 31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함에 따라 해체설이 나돌고 있다. 코오롱과 소속선수들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임상규코치등 코칭스태프의 사표처리와 관련, 마지막 물밑 접촉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제 갈길로 가는 양상이다.
합의 불발에 따라 이봉주 권은주 등 코오롱 소속 국가대표선수들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겨냥한 대표훈련을 받기 위해 1일 태릉선추촌에 입촌했고 코오롱은 지난달 31일 결국 이봉주 등 선수 8명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87년 출범, 김완기의 사상 첫 2시간10분벽 돌파와 황영조의 바르셀로나올림픽 제패, 이봉주의 애틀랜타올림픽 준우승 및 2시간7분대 진입, 권은주의 여자부 2시간30분벽 돌파 등 한국마라톤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긴 코오롱팀은 창단 12년만에 사실상 와해됐다.
코오롱측은 정봉수감독의 지도 아래 내년 초 입단하는 지영준(충남체고)과 김옥빈(이리여고) 등 2명으로 팀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마라톤 팀이 전격 해체될 가능성도 높다.
코오롱 마라톤팀의 와해는 이봉주의 팀이탈파문과 회사측의 임상규 오인환코치 사표처리에 반발, 선수 8명이 집단사표를 내면서 야기됐다.
코오롱 이와룡상무는 『정봉수감독과 상의해 조만간 팀의 존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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