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시드니올림픽 본선 8강이다.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본선티켓을 예약한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2일 경주에서 재소집, 시드니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한국은 13일 잠실에서 바레인과의 4차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비기기만 해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4회 연속 올림픽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은 목표를 상향조정, 바레인전보다 내년 9월 열리는 시드니올림픽본선에서의 사상 첫 8강진출을 위한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이 지상과제인 올림픽 본선 8강을 위해서는 공격 미드필드 수비라인 등 대표팀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수술이 시급하다.
허정무감독은 중국전직후 골결정력 보강이 관건이라고 이미 지적한 바 있다.
골잡이 이동국의 골결정력이 들쭉날쭉한 상황인데다가 파트너인 김은중 신병호 최철우도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이동국은 5경기서 모두 4골을 기록, 영점대 득점률에 그쳤다.
공수를 조율하는 미드필드는 현대축구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천재적인 플레이메이커 한 명이 팀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킨다는 말이 나돌 정도. 즉 일본의 나카타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한국은 우여곡절끝에 고종수가 합류, 중국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고종수를 받쳐줄만한 미드필더들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고종수가 플레이메이커라는 자신의 역할에만 만족하지 말고 위기상황에서도 팀을 이끌수 있는 리더로서의 역할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좌우윙백 이영표와 박진섭은 6월 코리아컵서 성인대표로 이미 검증을 끝낸 상황으로 활약여부가 기대된다.
수비진도 숙제. 박재홍-박동혁-하용우(심재원)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이 안정감을 찾고 있지만 아시아권보다 수준이 높은 남미나 유럽국가를 상대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골키퍼 김용대만이 그나마 합격점이다.
8강진출의 키는 23세이상의 와일드카드 3장. 대표팀의 취약포지션중 어느 부문을 보강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최용수(LG) 안정환(대우) 윤정환 이임생(SK)등 4-5명이 보강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남은 9개월여동안 허정무사단이 8강진출을 위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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