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순수한 어린이의 꿈을 통해 21세기의 세상을 미리 보고 싶었어요. 우선 올해 한국과 세계 속의 한민족 어린이들 5만명의 꿈으로 일단 채우고 나머지 5만은 북한과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남겨 두겠습니다』뉴욕에서 활동 중인 강익중씨가 10만명의 어린이들과 밀레니엄 프로젝트 「십만의 꿈」 을 펼친다. 12월 22일부터 판문점, 파주 통일동산 헤이리아트밸리 특설전시장, 웹 사이트(www.100000dreams.net)에서 동시에 개막할 예정.
어린이 10만명의 꿈을 담기 위해 강씨는 이미 작품 형식으로 꾸민 「아트 레터」 2만 2,000장을 발송했다. 어린이들은 작가가 왜 프로젝트를 하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 대화하듯 써 보낸 편지를 읽은 후, 이 편지 한 가운데 마련된 네모난 칸(3x3인치)에 자신의 미래의 꿈을 담아 작가에게 반송하고 있다. 강씨는 이 그림들을 모아 웹사이트에 올리고 두곳의 전시장을 꾸미는 설치미술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강씨는 『이 세기가 가기 전 어린이들을 위해 무언가 역사에 남길 작업을 하고 싶었다』면서 『올초부터 북한 어린이들도 포함시키고 싶어 북한에 타진 중이나 현재 유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웹 전시회를 마련, 북한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어린이의 참여도 유도할 예정. 또 전시회 일정이 끝나도 웹 사이트만은 「통일의 그날」까지 계속 업그레이드 시키며 지속시켜 나갈 계획이다.
소외지역 어린이들의 꿈을 보다 많이 담기 위해 강씨는 캠코더를 들고 민통선 부근 학교, 어린이 수용시설, 오지, 벽촌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아트 투어」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네 꿈이 무어냐」라고 묻고 이를 비디오로 녹화, 전시장 한켠에 비디오 아트로 전시할 예정이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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