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 「대북정책 자문그룹」(North Korea Advisory Group)은 3일 오전(현지시간) 대북문제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이 현재도 은밀히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모두 100여쪽이 넘는 이 보고서는 『북한은 94년 북·미 제네바기본합의에 따라 영변지역의 핵활동을 일단 동결시켰으나 핵무기제조에 전용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도입하고 고폭실험등 핵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군사력이 최근 5년간 크게 증대됐다』며 『핵 및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이를 수출함으로써 미국과 우방국에 대한 위협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8월말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의 요청에 따라 벤저민 길먼 국제관계위원장과 포터 고스 정보위원장, 플로이드 스펜서 군사위원장 등 공화당 소속 대북강경파 중진의원 9명으로 구성된 자문그룹의 보고서는 내년초에 나올 대북정책 권고안을 담은 2차 보고서와 함께 공화당의 2000년 대선공약으로 채택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보고서에는 북한의 핵개발 실상과 미사일수출 현황 등 민감한 부분도 담겨있으나 이 부분은 공개되지않았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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