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불광천과 난지천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한다.서울시는 2일 『6호선 지하철 역사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불광천과 난지천에 퍼올려 물이 흐르게 하는 한편, 수로 주변에 수초를 심어 월드컵 개최 이전까지 자연형 하천으로 가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초에 착공, 2001년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불광천의 경우 은평구 신사오거리에서 홍제천과 합류하는 4.5㎞구간과 홍제천과 만나 한강에 합류하는 700㎙구간이 자연형 하천으로 바뀐다. 중·상류에 있는 연신내 불광 역촌 구산등 4개 역사에서 나오는 지하수와 불광동과 독바위골의 계곡물등 하루 6,500톤 가량의 물을 흘려보내 하천 수심을 항상 10㎝정도로 유지할 계획이다.
난지천은 월드컵 경기장 앞에서 향동천과 만나는 2㎞구간으로, 불광천의 용수를 일부 끌어들여 하루 3,000톤의 물이 내려가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하천의 수로를 자연스런 곡선 형태로 만들고 , 수변에 수초를 심고, 둔치에는 갈대숲을 조성해 시민들이 즐겨찾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수원(水源)이 마땅치 않은 홍제천은 불광천 등의 성과를 지켜본 뒤 자연형으로 전환할 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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