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가 잘 팔리는 것을 보면 한국경제가 회복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지난해 삼성중공업 지게차부문을 인수했던 세계최대 지게차 생산업체인 클라크 그룹의 마틴 도리오 회장(54)은 2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증가와 산업현장의 지게차 수요증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지게차 판매가 작년보다 50%이상 상승한 것을 보면 한국경제가 그만큼 성장한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클라크 머티리얼 핸들링 아시아의 지게차 새 모델 개발 협의를 위해 방한한 도리오 회장은 삼성중공업이 사용하던 창원공장을 클라크그룹의 지게차 글로벌 생산기지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클라크사는 총 매출의 80%를 수출하면서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서 지난해 29%에 불과했던 국내시장 점유율을 38%까지 확대했고 내년에는 40%까지 신장, 업계 선두인 대우중공업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도리오 회장은 『지난해 4,000대였던 국내 판매가 올해는 5,500대로 늘어났으며 내년에는 7,000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전자와 전기 화학 등 제조업분야에서 지게차 수요가 늘고있다』고 말했다.
대우사태에 대해 도리오회장은 『기업성과에 따라 경영진이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경영권 이양기간이 지나면 대우도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회사중심의 사고를 하고 「팀 워킹」도 잘 돼 미국보다 사업하기 수월한 점이 외국 기업의 한국진출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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