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의 제자 사랑이 꽃을 피웠다.지난 6월 씨랜드 화재 사고 당시 제자들을 구하다 빠져 나오지 못해 숨진 경기 화성군 마도초등학교 김영재(金永在·38·사진)교사가 3일 대교문화재단(이사장 강영중·姜榮中)이 제정한 「제8회 눈높이 교육상」의 특별상을 받는다.
대교문화재단측은 2일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참된 교육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김씨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교사는 화재 당시 컨테이너 안에 있던 마도초등학교 학생 42명이 탈출하는 것을 돕다가 정작 자신은 빠져 나오지 못했다. 김교사를 대신해 상을 받게 될 부인 최영란(崔英蘭·37·수원 칠보초등학교 교사)씨는 『남편의 뜻을 이어갈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광주교대에 상금 500만원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눈높이 교육상」은 올바른 스승상을 찾아 널리 알리기 위해 92년 제정됐고 올해엔 김교사 외에 교통사고 화상을 극복하고 자연학교를 연 채규철(蔡奎哲·62)씨 등 7명이 상을 받는다.
/배성민기자 gai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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