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TV 프로그램 실태와 제작 경향은 어떠한가? 어떻게 북한TV 프로그램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인가? 지난달 22일 정부가 발표한 북한 위성TV 허용 방침에 따라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이다.MBC는 4일 오전 9시 45분 「생방송! 임성훈 이영자입니다」에서 북한방송 전문가를 초대, 북한의 방송 내용과 북한 TV 바로 보기에 대해 알려준다.
북한에서 신문사 여기자로 활동하다 귀순한 김길선(42)씨와 북한 문예총단 단원으로 조선중앙TV에서 20여년 동안 150편 이상의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한 방송작가 겸 연출가 장해성(54)씨가 출연해 북한 드라마에서부터 제작 현장 뒷이야기까지 들려준다.
한국이 무궁화 위성과 중국위성을 이용, 위성방송을 시행한데 비해 북한은 태국의 타이콤 위성을 임차해 7월부터 120여개국에 위성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북한에서는 외국인만을 위한 만수대TV와 조선중앙TV, 개성TV 등 채널이 세개에 불과하다.
김씨와 장씨는 북한의 방송은 모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용을 검열하며 드라마 탤런트 캐스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북한 TV에 출연하는 탤런트나 가수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여성 취향을 잘 보여준다고 한다.
북한에서 인기 프로그램으로는 우리의 퀴즈 프로그램과 비슷한 「알아맞추기 경연대회」, 미국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북한판 「우둔한 고양이와 영리한 쥐」, 그리고 북한의 세태를 묘사한 단막극 「수입병」 「장발청년의 머리수난」 등이 있다. 이밖에 최근 식량난으로 풀로 음식을 만드는 법 등을 소개하는 요리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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