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동 학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일 후생성의 발표에 따르면 98년도 전국 174개 아동상담소에서의 아동학대 관련 상담은 전년도보다 30%이상 늘어난 6,932건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내용별로는 신체적 폭행이 53%로 가장 많았고 먹을 것을 주지않거나 씻기지않은채 아이를 내버려 두는 「보호 태만·거부」가 30.4%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그외에 심리적 학대 9.4%, 성적 폭행 5.7% 등이었다. 학대자는 친어머니가 55.1%로 가장 많았고 친아버지 27.6%, 의붓 어머니나 의붓 아버지가 11.0%였다. 상담 결과 70% 가량은 상담원의 면접지도만으로 끝났으나 20%의 아동은 보호시설에 들어가야했다. 아동학대 상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 상담소 이용이 늘어난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아동학대 자체의 증가를 부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어머니가 더운 날 아이를 차안에 남겨둔채 파칭코나 가라오케에 열중하거나 추운 곳에 혼자 버려두는 등 극단적인 「보호 태만·거부」가 올들어서만도 11건에 이르렀고 9명의 어린이가 이때문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