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산업은 앞으로 전세계 50위권에 드는 자산규모 200조원대의 2∼3개 선도은행을 포함, 4∼6개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종합금융기관과 5∼8개의 특화금융기관으로 양분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제시됐다.최흥식(崔興植)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은 2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각계 15명의 토론자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한국 금융시스템의 재구축 방안」토론회에서 금융연구원이 미국 컨설팅사인 매킨지 등과 공동작업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제안은 대우사태 등으로 내년이후 은행권 등의 제2차 구조조정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책연구기관이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 부원장은 『전세계 50위권내 즉 자산규모 200조원대 이상인 선도은행 2∼3개, 대형 증권사 1∼2개, 대형 보험사 1개 등 모두 4∼6개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금융지주회사나 금융그룹 형태의 종합금융기관과 5∼8개의 특화금융기관으로 양분되는 게 국내 금융시장 여건으로 미루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경우는 2∼3개의 선도은행 외에 특정상품이나 고객에 특화하는 전문은행군, 국내 소매금융시장에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등으로 전략적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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