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주최로 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0년 프로야구 신인선수 2차드래프트에서 8개 구단은 대부분 투수를 우선 지명했다. 드래프트는 올시즌 성적 역순으로 진행돼 쌍방울-해태-LG-현대-삼성-두산-롯데-한화의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1라운드에서 첫 지명권을 행사한 쌍방울은 고졸 최대어인 좌완 마일영(대전고)을 지목했으나 곧바로 현대에 3억원에 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또 1라운드에서 해태, LG, 두산 등 6개 구단이 투수를 지명, 대부분이 내년시즌 마운드보강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과 한화만은 1라운드에서 각각 유격수 김주찬(충암고)과 3루수 이범호(대구고) 등 야수를 선택해 눈길을 모았다. 해태는 고졸유망주인 투수 전하성(선린정보고), LG는 투수 장준관(대구상고), 현대는 투수 이동학(마산고), 두산은 투수 구자민(경동고), 롯데는 투수 정진수(공주고)를 각각 1순위로 지명했다.
특히 올시즌 최하위 쌍방울은 4라운드, 해태는 3라운드까지 투수를 지명, 마운드보강에 열의를 보였다. 현대와 두산은 내야수와 포수도 우선 지명하면서 내야보강에 치중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고졸 477명, 대졸 77명, 실업 52명 등 606명을 대상으로 12라운드까지 진행돼 모두 92명의 선수가 각 구단에 지명됐다. 지명된 고졸선수들은 15일까지 각 구단과 계약을 체결해야만 입단이 가능하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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