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적설이 나도는 김응룡 해태감독이 4일 자신의 거취를 밝힌다. 해태의 전지훈련장소 답사를 위해 1일 오전 중국 광저우로 떠난 김응룡감독은 출국에 앞서 『거취문제는 4일 박건배구단주를 만난 뒤 최종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올시즌을 끝으로 해태와 재계약이 완료된 김감독은 『해태에 너무 오래 있었다』며 『최근 40대 감독이 주류를 이루는데 해태코치들은 내 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크지를 못했다』고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해태 관계자는 그러나 『거취문제는 전적으로 구단주 의사에 달려 있다』면서 『지금까지 지켜온 해태와의 의리, 팀이 어려운 시기에 떠난다는 심리적 부담감 등을 고려할 때 이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삼성에 가서 성적이 안좋게 날 경우 그 부담감은 더욱 커지기 때문에 김감독 자신이 쉽게 삼성행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83년 해태 사령탑에 오른 김감독은 17년동안 무려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으며 오래전부터 다른 구단의 영입제의를 받았으나 『새로운 팀으로 옮기기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해태유니폼을 벗지 않았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전 해태구단에 김감독의 영입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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