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현대와 삼성그룹 등을 중심으로 10대 재벌에서 친족분리한 20개사와 이들에 모(母)그룹의 자금지원을 중개한 혐의가 있는 5개 계열사 등 총 27개사에 대해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조사대상업체는 현대그룹 관련 5개사(성우종합건설 동서산업 현대해상화재보험 금강개발산업 현대기업금융), 삼성 5개사(㈜보광 보광훼미리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파이낸스 삼성캐피탈) 등으로 가장 많았다.
LG(LG기공 희성전선 LG전선) SK(동산C&G SKM SK상사) 한화(빙그레 제일화재보험 한화파이낸스) 금호(금동전기 금호전기 금호종금) 등이 각각 3개사가 포함됐으며 롯데 4개사(율촌화학 농심 유진관광 롯데할부금융) 쌍용 1개사(국민레미콘) 등도 조사를 받게 된다.
공정위는 그러나 한라 한솔 새한 제일제당 등 현대와 삼성에서 친족분리했지만 30대 재벌에 포함된 그룹은 내년 6-30대 그룹에 대한 조사 때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또 중앙일보 문화일보 경향신문 등 언론사들도 모그룹과 내부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김병배(金炳培)공정위 조사국장은 『모그룹과 내부거래 규모가 크고 중개역할을 한 혐의가 있는 기업을 그룹별로 5개 이하씩 선정했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말까지 모그룹의 자금지원 여부와 계열분리요건을 유지하는지를 집중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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