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TI)가 5년째 발표하고 있는 부패인지지수(CPI)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비영리 민간단체인 TI가 발표하는 지수가 부패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공적은 평가되지만 점수를 매겨 순위를 발표함으로써 부패가 심하지않은데도 순위에서 낮게 나타난 국가에게 부당한 오명을 씌우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TI의 외부 고문역을 맡고 있는 라파엘 디 텔라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순위를매기는 것이 실제 상황을 호도하기 쉽다』며 『TI는 국제적 관심을 받게 되면서 성공의 노예가 됐으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않다』고 비난했다. 또 『특히 기업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자료로 해서 부패정도를 분석하는 것은 모호한 부분이 있어 수치를 매기는데 많은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CPI 산정을 책임지고 있는 독일의 통계학자 요한 그라프 램스도르프는 『조사결과를 제시하는 문제때문에 방법론이 잘못됐다고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순위를 매긴 것은 일반인에게 정보를 알기쉽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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