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측이 북한산국립공원내에 이주민단지를 조성한다며 공원내 임야의 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등 자연을 훼손, 말썽이 되고 있다.국립공원 관리공단 북한산 서부관리사무소는 7억8,000만원의 보상비와 7억2,0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북한산 국립공원내 계곡 상류지역 주민 18가구를 이주시키기 위해 의정부시 호원동 229 일대 공원 임야 1만2,443㎡의 형질을 변경, 지난달초부터 이주단지를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서부관리사무소는 주택공사를 위해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 이 일대에 자라고 있는 30여년된 아름드리 낙엽송 등 수십그루의 자연림을 베어내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
의정부시 호원동 주민들은 『관리공단측이 이주민들에게 보상비를 지급하고 이주토록 하면서 일반주거지역이 아닌 국립공원 경내로 이주시키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산 서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북한산 상류 계곡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지난 여름 수해를 입어 이주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의정부시가 이들을 위한 부지를 마련해 주지 않은데다 이주대상주민들 또한 공원지역내 이주를 희망해 이곳을 장소로 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연웅기자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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