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동부에 진출한 경남기업이 31일 공산반군에 습격을 당해 2,100만 페소(53만8,000달러) 어치의 중장비가 불타고 현금을 강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필리핀 군당국이 1일 밝혔다.이날 신인민군(NPA) 게릴라 50명은 물라나이읍의 산타 로사 마을에서 관급 공사를 하고 있는 경남기업 현장 사무소에 난입, 이른바 「혁명세」를 요구하며 덤프트럭 9대와 시멘트 믹서 차량 3대를 불태웠다.
이들은 또 현금 6만1,000 페소(1,560달러)를 빼앗아 갔으며 비디오 카메라와 컴퓨터도 강탈했다. 물라나이읍은 마닐라 동남쪽 180㎞지점에 위치해 있다. NPA는 습격후 퇴각하며 앞으로 현지 중역들도 납치해 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NPA는 당초 경남기업에 혁명세로 6,000만 페소(150만달러)를 요구했으나 경남기업이 100만 페소(2만5,600달러)로 깎아 달라고 하자 300만 페소로 낮춰 요구해 왔다.
NPA는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도 북부 팜판가 지역의 R.D. 폴리카르피오 건설회사를 습격해 중장비를 불태운바 있다. 필리핀 당국은 전국적으로 40개 지역, 95개 업체가 반군의 혁명세 상납 요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마닐라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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