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채권단은 1일 대우그룹 계열사중 부실규모가 가장 큰 ㈜대우의 채무조정액을 18조7,000억원으로 결정했다. 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는 총 차입금중 각각 8조원, 1조1,000억원에 이르는 빚을 출자전환과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정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확정하기로 했던 대우통신과 쌍용자동차의 워크아웃 방안이 일부 채권금융기관의 반대로 부결처리돼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1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의 경우 전체 차입금 22조7,000억원중 이자를 낼수 있는 적정차입금 규모를 4조원으로 산정하고 나머지 금액인 18조7,000억원은 보통주로의 출자전환(2조)과 CB(16조원)발행 등을 통해 원리금 부담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의 채무조정필요비율(전체 차입금에서 채무조정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당초 예상(50-70%)보다 훨씬 늘어난 82.4%에 이르게 됐다.
이와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이 ㈜대우의 큰 손실률 때문에 워크방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로 가는 방안도 택할수도 있다』며 법정관리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18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중 8조원 가량에 대해 출자전환(2조5,000억원)과 CB(5조3,000억원·10년만기)발행 등으로 채무조정해주기로 했다. 대우전자도 20.5%의 채무조정필요비율을 적용, 총 차입금 5조3,500억원중 4,000억원을 출자전환해주는 한편 7,000억여원은 CB로 바꿔주는 채무조정방안을 마련했다.
대우채권단은 주력 4개사에 대한 이같은 워크아웃 방안을 2일 열리는 채권단운영위원회에 상정, 논의할 예정이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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