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일 부도상태 등 경영이 부실하고 서비스가 불량한 시내버스 5개 사를 퇴출대상 업체로 확정, 청문절차 등을 거쳐 올해안에 면허를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퇴출대상 업체는 남부운수와 동부운수, 삼원여객, 유진운수, 범진여객 등이다. 시내버스 업체가 부실경영 등을 이유로 퇴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에 따르면 이들 5개 업체 12개 노선 이용 시민들은 하루 13만∼14만명에 달하지만 노선 무단 중단운행 등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시는 이중 올 상반기부터 운행을 중단한 범진여객에 대해서는 이번 주내로 면허취소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운행중인 3개 노선중 이용 시민이 많은 89번 노선(사당동-문화촌)에는 선진운수의 143-2번을 대체 투입키로 했다.
시는 또 이번 퇴출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경영부실 업체로 분류된 8개 업체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퇴출시킬 계획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부도 또는 자본잠식 등 경영이 부실하고, 운행계통 위반 , 무단 노선 휴·폐지 등을 3회 이상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서울시는 퇴출업체의 노선은 경영상태가 양호한 업체등에 넘겨, 시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준병(尹準炳) 시 대중교통과장은 『2002년까지 1,800억원의 예산을 투입, 현재 84개에 달하는 시내버스업체(346개 노선)에 대한 경영실사와 특별단속을 벌여 업체수를 20∼30개로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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