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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VP] "결론은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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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VP] "결론은 이승엽"

입력
1999.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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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이승엽(삼성)이 프로야구 올시즌 최고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왕에는 두산의 홍성흔이 뽑혔다. 이승엽은 1일 롯데호텔 밸뷰룸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주최로 열린 99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MVP투표에서 94%의 압도적인 지지로 MVP로 선정됐다. 97년에도 MVP를 수상했던 이승엽은 이로써 통산 2번째로 최고선수가 되는 영광을 맛봤다. MVP에 2번 이상 선정된 선수는 김성한(85, 88년) 선동열(89, 90년) 장종훈(91, 92년)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이승엽은 또 98년 용병(우즈)에게 내줬던 MVP자리를 1년만에 되찾아오며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살렸다.이날 야구기자단투표에서 이승엽은 총 유효투표 82표중 93.9%인 77표를 얻었다. 이는 역대 MVP중 88년 김성한(해태)이 30표중 29표를 얻어 세운 최고기록인 96.6%의 득표율과 94년 이종범이 얻은 94.2%(52표중 49표)이어 프로야구 MVP통산 3번째 최다득표율이다.

함께 MVP후보로 오른 정민태(현대)는 2표, 진필중(두산) 임창용(삼성) 마해영(롯데)은 각각 1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병규(LG)는 한표도 얻지 못했다.

신인왕투표에선 홍성흔(두산)이 역시 과반수를 넘는 67%의 득표율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홍성흔은 1차투표에서 총유효표 82표중 55표를 얻어 27표를 얻은 정성훈(해태)을 경합끝에 따돌렸다. 경쟁을 벌였던 박장희(현대) 김상태(LG)는 한표도 없었다.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승엽은 상금 2,000만원과 트로피, 최우수신인선수 홍성흔은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가 각각 주워졌다.

▲최우수선수 득표집계

선수 구단 득표

이승엽(타자) 삼성 77

진필중(투수) 두산 1

임창용(투수) 삼성 1

정민태(투수) 현대 2

마해영(타자) 롯데 1

이병규(타자) LG 0

▲최우수신인선수 득표집계

선 수 구단 득표

홍성흔(타자) 두산 55

정성훈(타자) 해태 27

박장희(투수) 현대 0

김상태(투수) L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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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기자parky@hk.co.kr

■[MVP 이승엽] "가능하다면 팀우승과 바꾸고 싶다"

『야구선수로 최고의 영광을 안게 된 기쁨을 부모님을 비롯,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돌립니다』.

97년에 이어 2번째로 MVP로 선정된 이승엽(삼성)은 기쁜 것은 사실이지만 올시즌 팀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겨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올시즌 최다홈런(54개) 최다타점(123점) 출루율(0.458) 장타율(0.733) 등 타격 4관왕에 오른 그는 올해 프로야구최고의 선수.

그는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와 가족의 뒷바리지가 너무 큰 힘이 됐다』며 『홈런신기록을 세운후 아버지를 부둥켜 안고 울었다』고 얘기했다. 또 많은 가르침을 준 박흥식타격코치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바꿀 수만 있다면 팀우승과 MVP를 바꾸겠다』며 『앞으로 팀에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우승컵을 안겨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2년후 해외진출자격을 얻게 되는 그는 『팀 우승이 먼저이지 해외진출은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팀 공헌도도 높기 때문에 내년연봉도 구단에서 알아서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6일부터 열리는 한일 슈퍼게임에 대해 『한국의 대표타자로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컨디션조절을 잘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프로야구 신인왕] 홍성혼 "수비보완 내년 골든글러브 도전"

『내년에는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졸신인 해태 정성훈과 경합끝에 99프로야구 최우수신인왕에 선정된 홍성흔(22·두산)은 『경기마다 관중앞에서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한 것이 신인왕의 영광을 가져왔다』며 『내년에는 수비를 보완, 보다 완벽한 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입단 첫 해 쟁쟁한 선배인 진갑용, 김태형을 제치고 주전포수자리를 꿰찬 홍성흔은 올시즌 111경기에 출장, 타율은 2할5푼8리에 불과했으나 홈런 16개와 63타점을 올리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며 특히 패기넘치는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홍성흔은 지난 9월 올림픽티켓이 걸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에서 주전포수로 결승득점을 올리는 등 신인답지 않은 대담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공격에 비해 수비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경험만 축척되면 역대 어느 선수보다 뛰어난 안방마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포수가 드문 우리실정에서 홍성흔은 이만수 유승안 김동수로 이어지는 공격형 포수의 명맥을 잇는 신인 탄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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