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보관하고 있던 기밀 문서에 대한 국정원의 회수작업은 1일 저녁 이부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여의도 대우중공업빌딩 4층 이부총재 사무실에 국정원 직원들이 도착한 시각은 저녁 9시께.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온 직원 4명은 곧바로 사무실 창고로 가 보관중이던 서류들을 보안등급 별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40여분만에 작업을 모두 마치고 사과박스 2개에 서류들을 담아 빌딩 비상구를 통해 1층으로 내려가 떠났다. 국정원 직원들이 일하는 동안 이부총재측은 4층 출입구를 봉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이부총재측은 문서 수거를 국정원의 「보안점검」이라고 표현하고 『이부총재가 직접 요청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부총재측은 『보관중이던 문서는 장·차관에게 배포된 「제한 배포문건」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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