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아시아 22개 도시중 투자비용이 5번째로 많이 드는 등 사업환경측면에서 고비용구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우경제연구소는 1일 임금, 임대료, 통신비, 유류비, 전기료, 수도료, 컨테이너수송비, 법인세 등 8개 항목을 비교분석한 아시아 22개 도시의 사업코스트 경쟁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서울은 임금과 유류비는 홍콩에 이어 2번째로 비쌌고 임대료도 대만의 타이베이와 홍콩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도료는 4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항목에서 비용경쟁력이 매우 낮았다.
컨테이너수송비와 법인세는 각각 12위와 11위로 중간 수준이었으나 중국의 주요도시는 물론 홍콩, 타이베이, 싱가포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항목은 통신비(21위)와 전기료(19위)인데 이 부분도 최근에 개선된 것이 아니고 80년대에 초반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9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거의 이루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 연구소는 『일본은 80년대 중반이후 국내외 가격차 문제와 중장기적인 엔고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로 빠져나가면서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이 크게 문제되고 있다』며 『우리도 고비용사업구조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