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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기대 못미친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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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기대 못미친 '절반의 성공'

입력
1999.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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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에 시즌 전관왕의 영예를 안기고 막을 내린 99프로축구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다. 300만 관중돌파를 목표로 출발한 99프로축구는 지난해에 이어 뚜렷한 관중 증가세(총 275만2,953명·경기당 1만3,598명)를 보여 일단 흥행에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프로연맹의 매끄럽지 못한 행정과 구단의 이기주의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 더 큰 과제를 남겼다.첫 단추부터 잘못됐다. 당초 정규리그인 99바이코리아컵 개막일은 6월5일. 그러나 벨기에팀과의 평가전이 뒤늦게 잡히면서 「대표팀이 먼저냐, 프로가 우선이냐」는 논쟁속에 개막일이 5월30일로 앞당겨지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안정환(대우)의 연속골논쟁도 시즌 중반 터져나왔다. 8월25일 울산현대전까지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안정환이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불참하게 되자 프로연맹은 「대표팀 소집이외의 이유로 결장하면 연속기록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의해 안정환의 연속골기록은 6경기로 인정한다고 일찌감치 유권해석을 내린 것. 더욱이 포스트시즌의 성적까지 득점왕이나 신인왕의 개인기록에 누계한다는 규정은 분명 형평성에 어긋난다.

1,000만명이 넘는 축구불모지 서울의 연고구단 선정도 시급한 문제다. 95년말 부천SK 등이 동대문구장을 비우고 지방으로 이전한지 3년만에 중립경기라는 명분을 내세워 동대문구장에 경기를 유치했지만 실패했다. 6월30일 열린 대전-SK의 경기에 3,279명이라는 최악의 관중이 운동장을 찾았다.

또 그라운드의 「포청천」이라는 심판들의 잣대잃은 판정도 시즌내내 도마에 올랐다. 경기마다 심판들의 「눈높이」가 달라 오심보다 해악이 더 크다는 말까지 나왔다. 심판판정에 대한 불신이 위험수위를 넘어서 판정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심판을 수입하는 길밖에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결국 국내심판을 육성해야 한다는 당위론은 대세에 밀린채 외국인 심판에 의존했던 챔피언결정 2차전은 프로축구 17년사에 길이 남을 오심 해프닝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또 조명탑고장과 관중난동, 거친 플레이로 인한 스타죽이기, 스타선수들의 들쭉날쭉한 대표팀차출, 불합리한 용병제한규정(GK제외), 혹서기(8월초)의 녹다운제 컵대회 개최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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