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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우] 최소12조 채무조정 단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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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우] 최소12조 채무조정 단행해야

입력
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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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부실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난 ㈜대우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이 2조원 가량을 출자전환하는 것을 포함, 최소 12조원 이상의 채무조정을 단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은 또 대우통신에 2,000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하고 2,900억여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31일 대우채권단에 따르면 ㈜대우는 회계법인 실사결과 금융기관 총차입금 22조7,000억원 중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이자지급이 가능한 적정채무는 6조-10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채권금융기관은 12조-16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출자전환, 전환사채(CB) 인수, 금리조정 등의 방식으로 채무조정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의 적정채무는 총 차입금의 50%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중 2조원 가량을 출자전환할 방침이며 신규자금 지원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우통신 채권단은 30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우통신에 2,000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하는 등의 워크아웃 계획에 합의, 1일 열리는 채권단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향후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부채 2,000억원을 보통주로 출자전환하고 1조2,883억원은 전환사채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또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외상수출어음(D/A) 매입 등 2,933억원 가량을 신규 지원키로 합의하고 나머지 차입금에 대해서는 2004년 12월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키로 했다. 대우통신은 실사결과 자산 2조2,500억원, 부채 3조1,800억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9,300억원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리온전기, 경남기업, 대우자동차판매 등 3개 계열사 채권단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합의된 워크아웃 방안을 30일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오리온전기와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 출자전환이나 부채탕감없이 금융부채의 상환을 각각 2001년말과 2000년말까지 유예키로 했으며, 경남기업은 1,72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모든 금융부채를 2002년말까지 상환유예키로 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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