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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문건 수사] "李기자, 원본 찢어버렸다고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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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문건 수사] "李기자, 원본 찢어버렸다고 번복"

입력
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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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정상명 2차장 일문일답■「언론대책 문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정상명(鄭相明) 2차장검사는 31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 차장이 이종찬(李鍾贊)국민회의 부총재 사무실에서 문건을 들고나와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복사해준뒤 원본은 찢어버렸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차장이 받은 돈의 성격은.

『은행빚을 갚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목적외 사용여부를 조사중이다』

-문건을 가지고 온 날짜와 돈을 받은 시기는.

『문건은 7월초 훔쳤으며 정의원에게서 돈을 받은 시기는 이를 건네주기 훨씬 전이다』

-받은 돈은 현금인가, 수표인가.

『정의원이 왜 이차장에게 물어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조사중이다』

-정의원이 1,000만원외에 추가로 돈을 줬다는 의혹이 있는데.

『더 이상 애기하지 않겠다. 조사중이다』

-이차장은 이 문건이 중국에서 온 것인줄 몰랐나.

『외국에서 팩스가 오면 문서 위쪽에 전화번호가 적힌다. 주의깊은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정의원에게 전달한 문건도 팩스번호가 있나.

『이차장이 출처를 숨기기 위해 팩스번호를 가리고 복사해 주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차장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사신까지 훔쳤나.

『정의원이 공개한 7장만 가지고 나왔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부총재 보좌진은 사신을 포함해 10장을 모두 분실했다고 해 엇갈리고 있다』

-이부총재와 정의원은 언제 소환하나.

『사실관계가 확인된 후 금명간 소환한다』

-정의원이 공개한 문건이 이차장이 준 문건과 동일한가.

『원본을 찾지 못해 확인되지 않는다』

_이부총재 비서관 신원철씨는 왜 이같이 중요한 문건을 책상위에 두었나.

『이런 문건이 많이 와 중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차장의 신분은 피의자인가 참고인인가.

『참고인이다. 더 두고 보자. 이차장은 이사건의 핵심참고인이지만 수사의 최종 단계는 아니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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