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한지 8-10년 된 「나이 든」중고차가 잘 팔리고 있다.올들어 9월까지 서울지역 중고차시장의 차령별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8년차 이상(92년식 이전)된 차량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들 차량의 9개월간 판매대수는 1만1,461대로 전체 거래량(10만3,578대)의 11.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의 8년차 이상 차량 판매량 4,457대(점유율 5.5%)에 비하면 두배이상 증가한 수치.
8년차 이상 중고차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차종은 외국산 수입 승용차로 9개월동안 477대가 팔려 17.2%의 판매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RV차량 인기에 힘입어 지프차량도 14.9%의 판매점유율을 보였다. 지프 고유의 튼튼하고 안정감 있는 차체가 오래된 연식이라도 잘 달린다는 소비자 인식으로 연결됐기 때문. 자동차매매 전문가들은 오래된 연식의 차량이 잘 팔리는 원인으로 IMF이후 실속파 소비성향 증가에다 성능이 좋은 중고차의 매물 홍수, 단종된 차종에 대한 꾸준한 인기, 시민단체 등의 자동차 오래타기 운동,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향상 등을 들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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