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책은행인 산업·기업은행이 한국·대한투신을 각각 인수해 정상화시키도록 했다. 정부는 양 투신에 담배인삼공사 주식 등 1조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현물출자키로 했다.정부는 이와함께 대우채 원리금 80% 환매가능일(11월10일)이후 투신권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국은행등을 통해 자금을 무제한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3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안정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3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투에 1조2,000억원가량을 투입, 최대주주가 되며 정부는 6,000억원을 보유주식으로 현물 출자, 2대 주주가 된다. 대투에는 중소기업은행이 5,000억원을 출자하고 정부가 4,000억원을 현물출자한다. 한투·대투 기존주주인 한빛·조흥·외환은행과 증권사들은 지분비율에 따라 총 3,000억∼4,000억원 가량을 출자할 예정이다.
현대투신증권과 현대투신운용은 내년 2월까지 각각 6,000억원과 1,000억원, 서울투신운용은 1,000억원, 삼성투신운용은 400억원 안팎을 증자, 대우손실을 털고 경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투신권이 보유중인 18조원의 대우 무보증채는 손실률만큼 할인한 뒤 성업공사 채권으로 바꿔 정상 유통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우 채권단은 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핵심계열사인 ㈜대우·자동차·중공업·전자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계획 잠정안을 발표하고 해외채권단과 협상후 15일께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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