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들은 가정폭력과 낙태에 대해 비교적 높은 남녀평등의식을 갖고 있으나, 호주제 폐지 등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평등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1-16일 전국의 17세이상 남녀 1,7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남편이 구타·외도를 하더라도 아내는 참아야 한다 ▲딸이 있는 부부가 아들을 얻기 위해 여아를 낙태하는 것은 용납해야 한다 ▲아들을 얻기위해 성감별이 필요하다 등의 항목에 대해 10명중 9명 이상이 반대했다.
그러나 ▲호주제 폐지 ▲부모성 같이 쓰기 ▲남학생에게 바느질과 요리를, 여학생에겐 전기·기계 조작법을 가르쳐야 한다 등에서는 절반정도만 찬성, 평등의식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의 남녀평등실천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78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70.4점, 여성이 83.7점으로 여성의 평등의식이 훨씬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82.2점), 10대(80.9점), 30대(78.2점), 40대(74.4점), 50세이상(67.6점) 순이어서 연령이 많을수록 평등의식이 현저히 낮아졌다. 또 기혼자(75.1점)보다 미혼자(82.3점)일수록 평등실천지수가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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