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인이나 담보가 필요없는 무보증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다.은행, 보험, 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이 개인의 신용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을 속속 개발하면서 가능해졌다. 직업과 신용상태, 거래실적 등을 기초로 개인별 신용등급을 매겨 대출금리와 한도를 정한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는 각 은행의 프라임레이트에 신용가산금리를 덧붙여 결정된다. 현재 각 은행의 무보증 신용대출금리는 9.4-14.25% 수준. 대출한도는 은행별로 최고 3,000만-1억원이다.
금리와 대출한도는 신청인의 직업과 연소득, 은행거래기간, 카드발급여부, 자동이체실적, 자동화기기 사용건수, 급여이체여부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기초로 정해진다. 특히 신한과 하나은행 등은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통해 일반은행에서 고려하지 않는 거주상태, 자동차 소유여부, 동거인 현황 등을 평가기준에 포함, 전국 어디서나 동일하게 대출한도와 금리를 결정한다.
보험사는 대부분 보증보험증권을 담보로 대출을 하고 있지만 삼성생명, 대한생명, 한국생명, SK생명 등 일부는 무담보 신용대출을 실시한다. 특히 삼성과 대한생명은 납부한 보험료의 2배 범위내에서 대출을 해주는 「우수계약자 신용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생명은 직장인에 대해, SK생명은 엔크린보너스카드, 011리더스카드 고객중 우수고객을 상대로 대출해준다.
신용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들은 신용대출을 통해 간단하게 급전을 마련할 수 있다. 대출금리가 높고 대출금리 외에 수수료 명목으로 연 1-2%포인트가 추가로 붙어 이자부담이 높은게 단점. 하지만 삼성카드가 「전화로 대출」을 개설, 대출신청에서 대출금 지급까지 전화 한통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터넷, 전화, 팩시밀리 등을 통한 편리한 대출이 속속 시행되고 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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