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申昌源)에 이어 고문경찰 이근안(李根安) 전경감이 붙잡힘에 따라 「금세기 마지막 도망자」로 병무비리 주범 박노항(朴魯恒·48·사진)원사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원사는 병무청 파견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병역면제, 카투사선발, 보직조정 등 온갖 형태의 병무비리에 관여한 인물. 그는 지난해 5월 군·검 합동 병무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홀연 종적을 감추었지만 군수사당국은 수배 1년5개월이 되도록 그의 행방에 대해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하고 있다.
박원사의 행적이 1년이 넘도록 오리무중인 것에 대해 군당국은 박원사가 헌병수사관 출신으로 27년간 군요직에서 잔뼈가 굵은 데다 군수사방식에 정통해 쉽게 행적을 노출시키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박원사는 병무비리 대가로 받은 돈의 80-90%를 동료들과 나눠가지는 등 「의리파」로 알려져 있어 주변에 그의 도피를 돕는 동료나 부하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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