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타스토리]메릴 스트립 '뜨거운 냉정' 품은 지성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타스토리]메릴 스트립 '뜨거운 냉정' 품은 지성파

입력
1999.10.30 00:00
0 0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메릴 스트립올해 쉰살의 메릴 스트립. 음악교사로 열연한 「뮤직 오브 더 하트」 같은 신작에서도 그녀의 여성적 매력은 물씬 풍긴다.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진지한」 배우중의 한명으로 꼽히지만 사실 그녀는 여배우들이 탐낼만한 역할을 참 많이 경험한 운좋은 배우이기도 하다.

뉴저지주 서밋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려서는 성악레슨을 받았고 유명한 예일연기학교를 마친 뒤 뉴욕의 퍼블릭 씨어터에서 연기를 익혔다.

데뷔작은 「줄리아」이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디어 헌터」. 여리면서도 지적인 얼굴 선과 똑 부러지는 말투로 이때부터 심상찮은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79년 「맨하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내면적 연기를 선보인 그녀는 2차대전 중 나치 수용소에 갇힌 여성의 생존기를 모노드라마라고도 볼 수 있을만큼 완벽하게 소화해 낸 「소피의 선택」, 방사능 오염을 둘러싼 음모를 다룬 「실크 우드」등 사회성 짙은 배역을 맡으며 최고 배우로 성장했다.

로버트 데니로와 유부남, 유부녀의 사랑을 연기한 84년 「폴링 인 러브」, 광활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로 펼쳐지는 긴 시간의 사랑을 표현한 로버트 레드포드와의 출연작 「아웃 오브 아프리카」(85년) 등에서의 잇단 감성 연기로 그녀는 변신을 시도했다.

「영혼의 집」(93년), 「비퍼 앤 애프터」(96년), 「원 트루 씽」(98년) 등 완성도 높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그녀는 우아한 중년을 보내고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영화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게 그녀의 직업관.

【사진설명】 부도덕한 사랑을 아름답게 연기한 메릴 스트립(왼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박은주기자

ju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