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통풍성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28세 남성이다. 효과적인 치료법과 생활상의 주의사항을 알려달라. (전경진·서울 관악구 신림8동)(답) 통풍성 관절염은 혈중 요산이 장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돼 요산 결정체를 형성하고, 이 결정체가 관절 주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장기간 방치하면 관절 주위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관절 변형을 초래한다. 대개 40대 이후 남성에게 많이 생긴다.
통풍성 관절염이 자주 발생하는 환자에겐 「콜키친」이라는 약물을 예방적으로 투여한다. 하지만 평소 음주, 출혈, 감염, 혈중 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의 투여, 방사선 암치료, 혈액암 환자의 항암치료, 과식, 심한 운동이나 탈수 등 통풍 유발요인을 제거하는 게 더 중요하다.
비만이나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등도 치료해야 한다. 음식물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흡연은 통풍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연관질환이 있으면 금해야 한다. 통풍은 만성 대사성 질환이므로 꾸준한 약물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환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형인·경희대병원 내과교수
(문) 40세 여성이다. 1년 전부터 온몸이 가려워 손으로 긁으면 두드러기가 나타난다. 주방에서 조리를 하거나 다림질을 할 때면 더욱 가렵다. 약을 먹으면 2-3시간 정도 가라앉았다가 다시 가렵다. (조홍숙·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답) 두드러기의 일종인 「피부 묘기증」으로 생각된다. 이 질환은 피부를 긁으면 그 부위가 부풀어오르는 게 특징이다. 가렵지 않더라도 피부를 긁히거나 심하게 누르면 그 부위가 부풀어 오른다.
증상이 두드러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저녁에 이불 속에 들어가거나 음식 조리, 다림질을 할 때 등 몸이 따뜻해지는 환경에서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내부 장기의 감염 등 특정 질환이나 약물복용의 부작용으로 유발될 수도 있으나, 대개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항히스타민제 복용 외엔 뾰족한 치료법이 없다. 최근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졸림)을 줄인 제품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박기범·삼성서울병원 피부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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